미국의 팝 스타 스티비 원더는
30개 이상의 톱 10 히트곡을 냈으며,
총 21번 그래미 상 수상과 함께 아카데미 상을
받기도 했다.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1989년 헌당되었고,
그 이전인 1983년에는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9년에는 미국 의회 도서관 거쉬인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한 인물이다.
테너의 거장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스티비 원더의 콘서트 장에서
그를 "훌륭한, 아주 훌륭한 음악 천재(grear, great musical genius)
라고 칭송하기도 하였는데 스티비 원더는 태어나서부터
이러한 칭송과 함께 천재적 지위를 누리며 자라왔을까?
유아기 때 실명을 한 스티비 원더는 흑백차별이 심한
당시 미국사회에서 희망이라는 이름조차 사치롭게 보이는
절망적인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앞도 못 보는 그에게 무슨 소망이 있었을까?
그러나 꿈도 없고 목표도 없으며 소망조차 매몰된 그에게
평생 잊지못할 그날이 예고없이 다가왔다.
어느날 그가 다니던 학교 교실에 쥐가 들어왔다.
선생님부터 교실의 모든 학생들이 쥐를 잡고자 야단을 피웠지만
그럴수록 쥐는 깊은 구석에 숨어 보이지 않게 되었고
결국 쥐잡기는 애당초 글러먹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어디선가 희미한 쥐의 울음소리는 들리지만 모두가 손을 놓고
있던 그때 선생님이 스티비 원더에게 소망의 말을 한마디 했다.
"스티비 네가 한 번 찾아 볼래?
너는 보지는 못하지만 그 대신 아주 작은 소리도 듣고 그 위치를
찾이 낼 수 있는 특별한 귀가 있을거야."
"뭐라고? 나에게 특별한 귀가 있다고..?"
선생님의 말을 의심스럽게 듣던 스티비 원더는 곰곰히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아다.
그러자 자신이 특별한 귀를 가졌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아주 작은 소리도 곧잘 구별할 수도 있었고 한번들은 노래를
악보없이 그대로 따라 할 정도로 듣는 감각도 누구보다도
뛰어났던 것을 기억해 낸 것이다.
악보는 보지 못해도 누가 부르는 대로 따라 할 줄 알았던
작은 아이의 잠재력이 선생님의 한 마디에 확인하고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그 후부터는 그는 우리가 아는 공식대로 나아갔다.
첫 앨범 '리틀 스티비 원더(Little Stevie Wonder)'는
그의 나이 12살이던 1963년에 발표되자마자 빌보드 챠트
1위를 한다.
이후 그는 9개의 빌보드 차트 1위 곡들을 발표하는 등,
총 1억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팝과 락의 거장이 되어
대중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단점인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스티비 원더를 절망하게 하였을 때,
한 귀가 있음을 알게 해 준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스티비 원더의 노래에 대한
감동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역사를
주기도 한다. 모두가 "그런 너는 안돼" 라고 할 때,
누군가 단 한 사람만이라도 "너는 그렇기 때문에 돼"라고
말해 준다면 그 인생은 역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주변에 낙담에 빠지고 힘들어 하며 뭐를 해도 안되는
절망의 사람이 있나?
그럴 때 다가가 어깨를 감싸주며 그의 장점이 만한 것 하나라도
들추어 격려 한다면 그의 인생은 그 순간부터 달라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게 우리 자녀라면 어떨까?
내 배우자라면 어떠하고?
격려는 어느 때 어느 상황에라도 상 필요한 것이기에
우리가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함께 해야 할
소중한 덕목이다.
-김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