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 요코 글.그림 / 임은정 옮김
2004년 10월 19일 출간 / 양장 / 32쪽 / 9,000원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삶의 소중함을 아이들의 직관으로 느끼게 하는 이색적인 그림책이다. 어떤 의미에선 단순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은 매번 읽을수록 그 단순함에서 어떤 깊이가 자꾸 느껴진다.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와 또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서. 또한 이 작품은 일러스트 기법이나 묘사, 그리고 다루는 주제의식이 그림책의 경계를 무너뜨릴 만큼 파격적이라 할 만하다. 저자인 사노 요코가 원래 강렬하고 독특한 일러스트와 발상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초록색과 빨간색을 주조로 하여 석판화와 펜화가 어우러진 이 작품의 그림체는 그녀의 이전 작품에 비해 그 독특함이 더욱 도드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