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힘을 다해 초록을 뿜어내는 칠 월이다.
남편이 작년 것은 작년이고, 올 환갑 여행도 못하는데 제대로 해 준다고
생일 선물 미리 해 줬다.
내 반지 중 하나를 가져가 사온 모양이다.
생일 여러번 선물 받기도 민망하다.
새 지저귀는 여름 우린 산책을 나갔다.
세월의 두께가 담긴 명강의(?)를 들으며 걷는다.
익숙함에 길들여지면 소중한 것을 잃는다.
달달한 케미,
인생도 날씨도 같은 것이지.
흐린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는거지란 말에 고개만 끄덕인다.
살가운 고운 정 마음에 새겨본다.
남편의 베푸는 것이 보람인 삶이라 한다.
곳곳에 내리쬐는 햇볕,
여유로운 오후,
느껴지는 여름의 한가로움이다.
햇빛이 좋다못해 뜨거운 여름 날이다.
둘이 써 내려가는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