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는 눈물이다
눈물이라도 툼벙툼벙 떨어지는 눈물이 아니라
볼을 타고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이다
잔치국수는 울음이다
울음이라도 가슴 치는 통곡이 아니라
흐느껴 목구멍 속으로 잦아드는 울음이다
잔치국수는 해거름녘이다
끼니때도 훨씬 지난 새참 때
길게 늘어뜨린 그림자다
휘청휘청 걷는 걸음걸이다
고운 눈썹 시집간 누나가 먹고 갔다
점잖은 사돈어른이 자시고 갔다
당숙어른도 외삼촌도 한 그릇씩 자기고 갔다
잔치국수는 눈물이다
눈물이라도 툼벙툼벙 떨어지는 눈물이 아니라
볼을 타고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이다
잔치국수는 울음이다
울음이라도 가슴 치는 통곡이 아니라
흐느껴 목구멍 속으로 잦아드는 울음이다
잔치국수는 해거름녘이다
끼니때도 훨씬 지난 새참 때
길게 늘어뜨린 그림자다
휘청휘청 걷는 걸음걸이다
고운 눈썹 시집간 누나가 먹고 갔다
점잖은 사돈어른이 자시고 갔다
당숙어른도 외삼촌도 한 그릇씩 자기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