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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산다, 미상

1with 2021. 8. 31. 01:00

 

 

 

맨드라미 피어서 붉은

9월도 초순의 저녁무렵

제민천 따라서 자전거 타고

하루해도 기울어 집에 가다가

간고등어 안동 간고등어

네 손에 만 원 외치는 소리

저전거 내려서 고등어 산다

 

집에 사 가지고 가보았자

먹을 입도 없는데 무엇을

이런 거 사왔느냐 집사람

핀잔하고 외면할지 몰라도

어려서 외할머니 밥상에서

수저에 얹어주시던 고등어

생각이 나서 문득 고등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