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풍속화, 단오풍정
어느새 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대신 여름이나 진배없는 계절이 왔습니다.
태양의 계절이자 더위의 시간이 온 것입니다.
초여름 대표적인 명절이 단오입니다.
단옷날은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때라 해서
'천중가절' 또는 '천중절'이라 부르며 숭상해왔습니다.
그래서 넘치는 생기를 천지에 발산하고자
남자들은 씨름을 하거나 탈춤을 추고, 여자들은 그네를 탔습니다.
시기상으로 단오는 파종을 하고 모를 낸 후 약간의 여유가 있어 실컷 노는 날입니다.
이는 앞으로 닥칠 혹독한 여름날의 고된 농사일에 대비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여름을 잘 견디고 보내는 일은 생사가 걸린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