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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길거리 토스트

1with 2022. 5. 13. 01:00

 

 

 

 

뉴욕 타임즈 지난 주말판 쿠킹 섹션에

한국 <길거리 토스트>가 소개되었다.

 

한국계 필자는 어떤 음식인지 소개하고 레시피도 첨부했다.

 

미국인들에게 좀 난해한 것은

채소 달걀 부침일 텐데 원 재료가 없으면

무엇으로 대체하면 좋을지 친절하게 설면.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길거리를 Gilgeori라는 고유 명사로 표시.

 

Korean style street food로 굳이 설명하지 않고

Gilgeori라고 한 것이 괜찮았음.

 

어떤 분도 지적하던데 이미 고유 명사화한 

우리 음식 이름을 영어권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고 번역 용어를 만드 필요는 없음.

 

떡볶이는 그냥 Ddeobokki 로 쓰면 되지

Korea style spicy rice cake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떡볶이 된 발음이 안되는 것은 지들 사정이고

우리가 신경 쓸 일이 아님.

 

한국음식 좋아하는 외국인이라면 알아서

제대로 발음하려고 노력할 테고

음식의 유래와 레시피를 찾아볼 것임.

 

프랑스인들이 바게트를 Baguette로 표기하지

French style wooden stick shaped hard roll bread

하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듯이.

 

우리는 외국인들에게 너무 친절하려고 해서 탈임.

길거리 토스트를 토스트라고 하는 것도

이대로 밀고 나갈 필요가 있다.

 

원래 토스트는 식빵 양면을 토스터나 오븐에 살짝

구운 것이다.

 

식빵 사이에 이것저것 속재료를 끼워 널으면 샌드위치라고 

해야 맞을 것임.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가 길거리 토스트라고 이름 지었다면

길거리 토스트가 맞음.

 

음식의 문화의 고유성을 가장 잘 드러냄.

 

우리가 어딴 재료로 어떻게 조리해서 뭘 만들고

거기에 무슨 이름을 붙이든 우리 마음이다.

 

이해, 적응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이지

우리가 아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라면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

 

- 김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