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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사다.

1with 2022. 6. 17. 01:00

다음 이미지 발췌

 

나는 자칭 말괄량이 며느리,

제 멋대로 사는 며느리다.

그동안 직장 생활에 매여 산다는 핑계로

반듯한 며느리 노릇도 못했었다.

 

겉으로만 고분고분한 며느리였다.

 

그간의 잘못된 며느리 상을 

까고 싶어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서 10일여간 옆에서 간호를 해 드렸다.

소 대변 목욕까지 시켜 드리고,

식사도 떠 먹여 드렸었다.

외 며느리, 붙박이 장인 난 비교 대상이 없었다.

 

고집불통인 시어머니, 자기애가 뛰어나신 분이다.

어머님은 딸들에게도 옛날이야기 듣는 분이시다.

그래도 나에겐 따뜻하게 대해 주신다.

요즘 손목 건초염이다, 화상 입으셔서

손을 못 쓰셔서 효도할 기회가 있었다.

5개월여를 옆에서 목욕, 머리 감겨 드리고,

물 치료차 더운물도 데워 수시로 물리치료시켜 드리고,

식사는 물론이었다.

병원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모시고 가는 집사였다.

그동안의 보상보다 못한 것에 대한 

것이었다.

 

어머님과 부딪히고 싶지 않아 항상 예스로만

일관하다 보니 이젠 내가 힘든다.

 

이젠 졸업하지만, 그래도 부모님 모시고 사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