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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경순왕릉, 호로고루성

1with 2022. 6. 4. 01:00

 

 

 

 

 

이웃에 사는 친구가 해외 여행 갔다니,

나도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남편과 그동안 블로그에서 눈팅만 했던

연천 경순왕릉과 호로고루 성을 다녀왔다.

 

역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인가 보다.

그 많은 신라왕 중에 유일하게 경주를 벗어나 고랑포 나루터 

뒤편에 나지막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탐방객도 거의 없이 외로울 경순왕,

신라의 마지막 왕이었던 왕의 초라한 무덤에

경의를 표한다.

 

호로고루성은 입구가 공사를 해서 헷갈릴 수 있었지만,

나오는 차량이 있어 다행이었다.

 

입구부터 넓은 보리밭이 우리 부부를 압도했다.

남편은 보리밭에 매료되어 연신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예쁜 아가씨와 청년이 우리를 지나쳐 간다.

이내 우리도 뒤따라 가보니, 그들은 방송에 나왔다는 계단에서 

성의 아찔한 높이와 옆에 흐르는 임진강이 무척이나 평화로웠다.

 

아슬아슬한 계단을 따라 성을 올라가 보니 

탁 트인 전망이 소리를 지르고 싶게 했다.

 

남편과 함께라 달달하고 편안한 나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