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십자가 목걸이 선물

1with 2022. 6. 9. 01:00

 

 

 

해외여행도 못 가니 마음이 우울했던 걸까,

나에게 주는 선물 하나를 샀다.

그동안 십자가 목걸이 

검정 티셔츠에 어울리는 것은 가지고 있으나

여성스러운 것은 없었다.

 

아, 아주 작은 것은 두 개 있지만,

은이라 약해서인지 내가 하기엔 크기가 작아 

귀엽기만 하다.

 

그저 얻어 낀 듯한 모습에 손이 잘 안 간다.

 

그래서 비싸진 않아도 내게 주는 선물을 했다.

며칠 전 선배와 홍대입구에서 만났을 때,

헤어지고 보석가게를 혼자 들어갔다.

 

눈에 띄는 것이 없어 나오려니

주인이 찾는 것을 말해 보란다.

여성스러운 십자가 목걸이요. 했더니

서랍에서 찾았다.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마법 같은 시간이 흐른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을지 설렌다.

이 세상 제일 소중한 사람은

부모도 자식도 가족도 아닌 나 자신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