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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1with 2017. 1. 18. 09:19




                                                         

                                                           남편의 어린시절, 큰시누와 함께




남편,
대학 땐 똑똑하고 샤프하고, 늘 리더였지.

학점도 아주 좋았어. 4년 전체 장학금 받고 다녔지.
아! 직장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샤프펜슬이>란 수식어와 <걸어 다니는 딕셔너리>란 별명이 뒤따르기도 했지.


가끔은 분위기 좋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오랜 빨랫감을 널듯 줄줄이

늘어놓기 시작하기도 한다.
난 곁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실크 스카프같이 매끈한 말을 늘어놓는다.

우리는 마개 없는 개수대처럼 온갖 감정을 쏟아낸다.
하룻밤  꿈처럼 깊은 대화한 것으로 좋았다.
서로에게 질문 않는 것이 서로를 치밀하게 위로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걸 바래서 세상은 이리 지독하게 구는 걸까 싶어.
살면서 누군가(가족)를 채워줄 수 있다면 이 또한 행복이다.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