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월곶 문수산성을 옆에 끼고,
들어간 멋진 집에서 40여 명 모여
집들이 겸해서 한우 소고기 파티를 했다.
예전엔 63 뷔페에서 모이곤 했으나,
몇 년간 코로나로 모이지 못했었다.
드디어 올해 모임이 이루어졌다.
모두 멀리서 초대받아 와서인지,
손에 한 꾸러미씩 사들고 들어왔다.
누군 수박, 누군 참외, 또 누군 케이크로
집들이 선물을 대신했다.
워낙 중국에서 사업을 크게 하는 바깥분이라
선물을 받지 않으려고 했다.
점심은 간단히 먹고 왔고,
저녁 식사를 하려면 좀 더 있어야 한다기에,
주전부리로 대신하고, 집 구경을 나섰다.
집이 어느 정도로 웅장한지 잘 몰랐었다.
아랫채와 윗채 두 곳의 집을 합쳐 한 집이 되었다.
아랫집도 윗집도 20여 년 전에 사 뒀던 곳이고,
요즘 개조하는 중이라
조금 전까지도 인부들이 공사를 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생활을 강서구에 100여 평 되는
아파트가 있고, 생활은 그곳에서 한다고 한다.
이곳은 세컨드 하우스고, 중국 사업체를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고 3년 후엔 들어와 살 집이란다.
아래 건물은 나지막한 단층 건물이고,
여주인인 사촌 명의로 된 집이었다.
윗 건물은 이층 집으로
노래방 시설이며, 화장실만 네 곳인 저택이었다.
마당엔 연못과 작은 폭포도 있다.
동네가 단독 주택지로 구성되어 있어
동네 입구에 바리케이트가 달리 쳐 있어
아무나 못 들어오는 곳이었다.
우린 마당에 준비된 테이블에서 한우 숯불고기, 불고기를 먹고
금방 담은 겉절이에 김치만도 이 집 저 집에서
만들어 온 것이라 부추김치, 배추 겉절이, 고들빼기,
파김치에 맛있게 먹고, 장아찌도 여러 종류로 준비되었다.
쌈채소는 집 텃밭에서 캔 상추와 깻잎과 여러 푸성귀를
준비했다.
날씨가 몹시 더웠다.
멀리 바다가 보이고 집 주변은 숲이 무성했고,
참새와 여러 새 무리가 날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정원은 장미꽃과 수국이 만발해 있어
푸근하며 여성스러운 인상을 준다.
마당에 꽃 친구들도 불러 모은다.
새와 꽃이 날아든다.
이내 주머니에서 새 먹이를 바닥에 뿌리는 주인장의
여유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