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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아이덴티티화하다.

1with 2017. 1. 19. 07:40




그림을 그리는 화가란,

단순히 필력의 문제가 아님을 전혀 짐작도 못한 채

또 누군가의 칭찬을 계속 듣고 싶다는 설렘으로

붓(연필)을 다시 드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내 그림을 칭찬해 주는 사람들, 난 의기양양했었다.

얌전히 앉아 도화지에 선을 4B 연필을 가지고 종이 위에

서서히 밀도가 올라간 줄리앙은 이제 누렇게 변색되어

쓰레기로 버려진 지 오래다.


아직 난 젊고, 남은 종이도 충분히 있으니까.

그리고 에스키스는 그 자체로도 예술이 되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