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뭐예요?"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답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누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사실 나도 선뜻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막막할 것입니다.
왜냐? 취미가 없기 때문에? 아닙니다.
그 반대로, 너무나도 많은 취미들, 관심사들 때문일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참 관심사도 많고, 욕심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그렇지만,
어린 시절 나의 장래 희망은
한 오십 번쯤 바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때만 해도 모든 소녀들의 꿈이었던 미스코리아부터
피아노를 배울 땐 피아니스트, 마구 낙서를 좋아할 땐 화가,
뉴스 속 말 잘하는 언니가 멋있어 보였을 땐 아나운서,
어느 드라마를 보면서는 의사가 되고 싶기도,
변호사가 되고 싶기도 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마다
'그래. 그래~ 다 할 수 있어'라고 격려해 준 엄마에게
새삼 창피하고도 고맙단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