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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와 전주 다녀오다.

1with 2017. 9. 1. 05:46










둘째와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함께하려다 불발,

대신 둘째와 함께 했지요.


아침 9시 20분 행신역에서 전라선을 타고 도착한 전주는 생각보다

붐비지도 않고 고요하기까지 했습니다.


일부 댓글이나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은 아마도 주말,

또는 행사가 있는 경우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아들은 예전에 한 번 와서 두 번째 길이라며

저보단 낫다란 생각에 길 안내를 맡겼죠.


요즘 젊은 친구들은 기억으로 찾기보다 앱으로 모든 것을 행하던군요.

앱으로 택시 부르고, 맛집 확인하고,

영화 예매하고 모든 것이 앱으로 생활화 되어있어

감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길을 가다가 잘못 들어선 것 같아 길객에게 물어 볼라하면,

앱에서 이 방향으로 가란다며

한사코 묻는것을 꺼리는 것을 보고 심히 걱정이 되더군요.


물론 모든 젊은이들의 모습을 대변 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중심에 서 있는 아들이기에 걱정이 된답니다.


첫 날, 전주한옥마을 들려서

둘째가 좋아하는 떡갈비를 먹었죠.

역시 떡갈비는 전주구나를 실감했습니다.

나오는 찬거리도 모두 입맛에 맞아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주변을 구경하는데, 서울의 삼청동과 북촌마을을 믹서해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젠 예약한 숙소를 찾아 갔지만, 후미진 곳의 형편없는 곳이었죠.

그래도 하룻밤 신세지고 늦은 아침에 나왔습니다. 


둘째 날,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과 아들 향한 과잉 칭찬을 뒤로하고 나오니 비가 살짝 내립니다.

아점을 먹기로하고, 초동초밥집을 갔습니다.

가격도 적정수준이었고, 맛도 서울 못지 않았습니다.

전복 물회와 초밥을 시켰어요.

맛있게 먹고 있는데, 밖의 길가는 사람들이 우산을 펴기 시작합니다.

덕진공원행을 포기하고 오는 비를 뒤로하며 영화의 거리로 갔더니, 길은 썰렁했습니다.

관객이 없어 극장 운영이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우리 포함 4팀이 앉아 보는데,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 선정도 잘해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시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파불고기집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좋았고,

특히나 국물로 수제비를 직접 넣어서 먹는 것도 재미있었고, 맛도 좋았습니다.


다시 극장을 찾아 마지막편은 코메디물이지만, 감동있게 인상깊게 봤습니다.


재미를 모두 뒤로하고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행신역에 도착하여 마중나온 남편이 왜그리 반갑던지요.

이렇게 짧은 1박2일의 여행은 끝났습니다.

아듀, 여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