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미지 발췌
예전에 써놓았던 일기를 꺼내 포스팅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나보다.
그나마 주방에선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조금은 요동해 본다.
막내는 자라는 새싹이라(?) 편식이 조금은 귀엽지만,
둘째 재수생의 짧은 입은 <왕자과> 수준이다.
여하튼 주말의 스트레스를 주방에서 엉덩이 흔들며 풀어봤다.
꽁치 10마리/마늘즙 1큰술/간장 1큰술/소금.후추 적당량
튀김옷 : 달걀 반개/불린 녹말 1컵
탕수소스 : 물 반컵/식초.설탕 각 1/3컵씩/간장.소금.후추 조금
물 녹말 6큰술
탕수 채소 : 양파.당근 각 반 개씩/ 피망 1개/목이버섯 3잎/파인애플 1조각
1) 꽁치는 뼈를 바르고 한 입 크기로 자른 다음, 마늘즙, 간장,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다.
2) 1을 튀김옷 재료 섞은 것에 묻혀서 170-180도 기름에 튀긴다.
3) 탕수소스를 고루 섞어 한 번 끓인다.
4) 3에 탕수소스에 들어갈 채소들을 넣고 한 소끔 끓인다.
5) 꽁치튀김에 완성된 탕수소스를 붓는다.
요즘 인터넷이며 여기저기서 알려주는 레시피가 많고
재료도 쉽게 확보가 가능해서 만들기에 겁이 없나보다.
그러나 집안의 주방장(?)들의 외출과 할 일이 많다보니
각 집안의 전통음식은 점차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집도 요리란 거의 보기 힘들다.
일 년에 서너 번 있는 행사외엔 아이들에게 큰소리 칠 일이 없는 것이 육신은 편하겠지만,
정신적으론 숙제의 고통에 있기도 한다.
습관이 되지 않은 주방문화는 은퇴 후라고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겁없이 주방을 고망쥐처럼 들랑거리는 내 성격에
우리 아이들의 살찌는 소리가 가을을 맞이한다.
나만의 해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