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둘째에게 준 노트에서 한 마디

1with 2017. 12. 8. 07:17






엄마가 오랜시간 직장생활과 남자형제들만 있는 우리집에서 생활하다보니
너희 형제들에게 생략된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단다.
따사로움을 전하고 싶어도 때론 엄마의 말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까 
작은 이기심에 절제된 음성으로 얘기하게 되더구나.
 
너희 형제 양육 문제로 아빠와 가끔은 대립하게 되지만 
너희도 알다시피 엄마의 넘치는 정을 간섭이란 모습으로 비춰질 때가 있는 모양이다.
완벽성을 가지고 일방적인 사랑과 희생의 산물이 엄마가 아니라 
엄마를 한 인간으로서 서로 보듬고 서로 상호적인 관계 속에서 
진정한 엄마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겪을 일들이 미래의 자화상이 되지않기 위해서 네 안에 있는 
특별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할 것들이 남아 있구나.
냉혹하고 거친 현실 속에서 자유를 꿈꾸지만, 
현실은 언제나 너울처럼 춤을 추고 너를 당혹케 할 수도 있을거야.
 
고민과 방황을 겁내지말고 이십 대를 많은 창을 들여다 보며 미래학습을 해 보거라. 
맹자가 이야기 했지. 
책이란 과거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그리고 누군가 얘기하더구나.
삶이란 궁핍한 암흑이래.
그 구멍속에서 도망치는 방법을 찾으려고 평생을 허비하는 사람보다
지도를 미리 펼쳐볼 수 있는 여유로운 생각의 소유자가 더욱 너다움을 엄마는 안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책은 기본이고 예술과 문화를 접해야 할거야.
넌 선택의 유예기간이 길다면 길잖니.
발전 할 필요는 있지만, 쫓겨서 발전 할 필요는 없잖아.
걸음마를 시작하는 너에게 엄마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