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을 하다가 들렸던 한 작은 가게에는 <인생은 좋은 것>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옷가지와 잡화들이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가끔 우리 자신에게 이 간단한 진리를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돈을 벌고, 가족을 부양하며, 건강을 지키고,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일들이 우리를 짓누르기 시작한다면,
우주 가운데서 우리의 위치가 정말 얼마나 작은가를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우리가 우리의 일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 지구는 자전하고 있고,
행성이 궤도를 따라 돌고, 계절이 바뀐다.
전혀 우리의 도움 없이도 매일 아침 해가 뜨고 매일 저녁 지고 있다.
매일 밤하늘 별빛들의 모양도 바뀐다.
빛은 거두어져 우리가 잠들 수 있게 하고,
빛을 다시 비추어 우리로 하여금 보게 하여 일하고 놀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고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즐긴다.
해마다 때에 맞춰 계절이 바뀐다.
우리는 이를 위해 기도할 필요도 없고,
또 봄을 보내주실 때가 되었다고 기도할 필요도 없다.
자연은 좋은 것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삶이 가끔은 어려울 때도 있고 종종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지금으로는 불완전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모든 일 중 그 어떤 일도 아낌없는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삶은 아직도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