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둘러봐도 네 모습은 커녕
발자국도 풋풋한 너의 향기조차 없다
오롯하고 깊은 눈을 가진 너
널 가슴에 얹고 오랜시간이 지났건만
넌 하나의 메시지뿐
메시지가 지표 되는 듯 모든 생활이
언제나 언제나를 외치고 있다
그 언제나가 오늘일까 지금일까
길어진 목이 시들기 전에 너를 볼 수 있을지
조심스레 막힌 담을 보고있다
그런 날 그리기나 하는지
널 그리워하는 순간 순간이
징검다리 건너는 어린 소녀의 마음되어
아릿한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도 징검다리 건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