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미지 발췌
남녀공학에,
직장도 지금껏 남성이 99% 구성비인 조직에 몸담고 있었던
이유로 알고 지내는 친구가 많은 편이다.
그중 펀드매니저인 한 친구의 이야기다.
나이는 나보다 훌쩍 아래이지만, 편하게 얘기하는 사이이다.
그의 삶은 구비구비 사연도 많다.
고등학교 때 상당한 미모의 동갑 여학생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
딸 아들 남매를 두었다.
그는 명석함에 우리나라 제일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리딩투자증권에 몸담고 있었다.
사무실도 강남에 함께 이웃하고 있던지라 때론 하루 세 번도
만나서 편한 여자 친구 같은 수다를 나누는 사이였다.
형과의 터울은 열 살 이상인 것으로 안다. 그 형은 미술학도였는데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친구가 혼자이신 모친을 모시고 살았다.
그러던 중 투잡 목적으로 고교 동창의 사업에 사외이사로 등록, 투자도 했다.
직장도 지금껏 남성이 99% 구성비인 조직에 몸담고 있었던
이유로 알고 지내는 친구가 많은 편이다.
그중 펀드매니저인 한 친구의 이야기다.
나이는 나보다 훌쩍 아래이지만, 편하게 얘기하는 사이이다.
그의 삶은 구비구비 사연도 많다.
고등학교 때 상당한 미모의 동갑 여학생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
딸 아들 남매를 두었다.
그는 명석함에 우리나라 제일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리딩투자증권에 몸담고 있었다.
사무실도 강남에 함께 이웃하고 있던지라 때론 하루 세 번도
만나서 편한 여자 친구 같은 수다를 나누는 사이였다.
형과의 터울은 열 살 이상인 것으로 안다. 그 형은 미술학도였는데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친구가 혼자이신 모친을 모시고 살았다.
그러던 중 투잡 목적으로 고교 동창의 사업에 사외이사로 등록, 투자도 했다.
사업의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대표직의 친구가 부도내고 중국으로 피신하는 바람에 남은 빚은 고스란히 친구에게 떠 넘겨졌다.
회사의 임원이자 수석 펀드매니저였기에 넉넉한 살림이었다.
그 넉넉함도 빚이란 녀석에게 걸리자 100여 평의 집도, 금융활동도 자신이 제어할 수 없게 만들었다.
우여곡절로 하루아침에 경제사범이 된 것이다.
회사에서는 그의 성실함과 일의 면모를 알고 의리로, B코드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대표직의 친구가 부도내고 중국으로 피신하는 바람에 남은 빚은 고스란히 친구에게 떠 넘겨졌다.
회사의 임원이자 수석 펀드매니저였기에 넉넉한 살림이었다.
그 넉넉함도 빚이란 녀석에게 걸리자 100여 평의 집도, 금융활동도 자신이 제어할 수 없게 만들었다.
우여곡절로 하루아침에 경제사범이 된 것이다.
회사에서는 그의 성실함과 일의 면모를 알고 의리로, B코드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그것도 몇 주뿐...
회사에 민폐란 이유로 궁핍한 자신의 처지를 등에 업고 현장에서 떠났다.
집이 그지경 되고보니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나와의 만남도 횟수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에 알고 보니 와이프는 아이 둘과 친정으로 들어가고, 카드 모집원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당연히 금융을 이유로 이혼했지만, 나중엔 기정사실화 되었다.
모친은 친척집을 전전하며 사시고...
회사에 민폐란 이유로 궁핍한 자신의 처지를 등에 업고 현장에서 떠났다.
집이 그지경 되고보니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나와의 만남도 횟수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에 알고 보니 와이프는 아이 둘과 친정으로 들어가고, 카드 모집원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당연히 금융을 이유로 이혼했지만, 나중엔 기정사실화 되었다.
모친은 친척집을 전전하며 사시고...
본인은 아이들 학원비라도 보태려 택시기사며, 대리운전을 했다.
그리곤 아직도 무소식이다.
그의 행적은 어디에도 없다.
그 친구가 나에게 가르쳐 준 노래 하나가 있다.
안재욱의 <친구>...
한 동안 매스컴과 길거리 가게의 스테레오를 통해 쉽게 접하던
노래였지만, 내 친구가 알려준 그 노래는 나에게 커다란 의미로
남아있다.
괜스레 힘든 날 턱없이 전화해
말없이 울어도 오래 들어주던 너
늘 곁에 있으니 모르고 지냈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들
사랑이 날 떠날 땐 내 어깰 두드리며
보낼 줄 알아야 시작도 안다고
얘기하진 않아도 가끔 서운케 해도
못 믿을 이 세상 너와 난 믿잖니
겁 없이 달래고 철없이 좋았던
그 시절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어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게 변해도
그대로 있어준 친구여
세상에 꺾일 때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아래 있잖니
세상에 꺾일 때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아래 있잖니
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돼준 너
늘 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널 얻은 이 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 듯 친구도 하나야
그리움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 날은 미움으로 변하고
때론 측은함에 소식 한 자락 갖고 싶어 수소문도 해 보지만 그는 요술지팡이 속으로 숨어버렸다.
어느 산자락에 있을지 모르지만, 조석 거르지 않고
노랫말처럼 푸른 나무처럼 살아있길 기도한다.
친구야, 보고 싶다.
그리곤 아직도 무소식이다.
그의 행적은 어디에도 없다.
그 친구가 나에게 가르쳐 준 노래 하나가 있다.
안재욱의 <친구>...
한 동안 매스컴과 길거리 가게의 스테레오를 통해 쉽게 접하던
노래였지만, 내 친구가 알려준 그 노래는 나에게 커다란 의미로
남아있다.
괜스레 힘든 날 턱없이 전화해
말없이 울어도 오래 들어주던 너
늘 곁에 있으니 모르고 지냈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들
사랑이 날 떠날 땐 내 어깰 두드리며
보낼 줄 알아야 시작도 안다고
얘기하진 않아도 가끔 서운케 해도
못 믿을 이 세상 너와 난 믿잖니
겁 없이 달래고 철없이 좋았던
그 시절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어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게 변해도
그대로 있어준 친구여
세상에 꺾일 때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아래 있잖니
세상에 꺾일 때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아래 있잖니
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돼준 너
늘 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널 얻은 이 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 듯 친구도 하나야
그리움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 날은 미움으로 변하고
때론 측은함에 소식 한 자락 갖고 싶어 수소문도 해 보지만 그는 요술지팡이 속으로 숨어버렸다.
어느 산자락에 있을지 모르지만, 조석 거르지 않고
노랫말처럼 푸른 나무처럼 살아있길 기도한다.
친구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