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자르는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한 일꾼이 빌려온 도끼가 부러지면서
도끼머리가 강물 속으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것이 어디에 빠졌느냐?>라고 선지자가 물었다.
일꾼이 빠진 장소를 가리키자 선지자는 나뭇가지 하나를 물속으로 던져
그 도끼를 물 위로 떠오르게 하였다.
<너는 취하라>고 선지자가 말하자 일꾼은 그것을 <손을 내밀어 취했다>고 하였다.
이 기적의 사건은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진리를 말해주고 있다.
부모란 자녀 삶의 작은 부분들까지도 돌본다.
잃어버린 도끼머리, 잃어버린 동전, 잃어버린 열쇠, 잃어버린 서류,
잃어버린 콘택트렌즈 등과 같이 우리들을 당황하고 걱정하게 만드는
작은 것들을 말이다.
부모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자녀가 잃어버린 것들을 언제나
다 찾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녀가 잃어버린 것을 이해하며
실망하고 있는 자녀를 위로해 준다.
나의 아이들이 사소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슬퍼할 때 나의 마음도
아이들과 같이 아팠던 때가 생각난다.
부러진 물건이나 잘못 두어 잊어버린 것이 나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작은 일이 아니었다. 그
것은 아이들에게 중요했고 아이들은 나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나에게 중요했던 것이다.
우리 부모님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바로 우리 자신이 부모님에게 모든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작은 걱정들이
그분들께도 모든 것이 되는 것이다.
부모님께서는 우리를 소중히 여기시기 때문에 자라면서
우리는 모든 염려를 부모님께 맡겨 드릴 수 있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웃음 지을 수 있기에 수많은 고민을 이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