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판매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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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보다 컴퓨터를 더 쉽게 다루는 것 같다.
이 때문에 한 컴퓨터 회사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매상을 올려보려고 이런 광고를 했다.
<어찌나 쉬운지 어른들도 사용할 수 있음!>
<그래도 문제가 있으면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예전 세계 굴지의 컴퓨터 회사 IBM에 다닐 때였다.
회사 정책으로 학교를 포함한 정부기관에는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했다.
특히 초등학교인 경우는 90%까지 무상에 가까운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되기도 하였다.
 
마케팅적 전략이 다분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90% 가격으로 공급할 경우 영업적 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은 어린 시절 만났던 브랜드를 은연중 기억할 것이다.

그들이 경제활동 시기엔 이미 친근감 있는 회사의 컴퓨터를 구입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고도의 전략이고 미래를 위한 커다란 투자였다.
영업맨이라면 당장의 이익보다 먼 미래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는 대목일 것이다.
근래 많은 국내 회사들도 인재양성을 위해 다각적인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신입 인터뷰 질문도 위기에 능하고 미래에 영업창출 가능성 있는 후보자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다.
 
수많은 광고를 보면 기발하고 새로움의 보고임을 느낀다.
카피라이터들의 방대한 정보력과 그들의 뛰어난 재치에 스스럼없이 지갑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