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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시끄럽다

1with 2018. 2. 22. 06:33


소나무에 대한 예배

  다음 이미지 발췌



눈 앞의 넌 푸르른 솔잎

널 그리는 시간엔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바다

바다가 깊어지면 무서우리만큼 짙푸르고

일렁이는 마음은 해안가에서 깊은 바닷속까지 알 수가 없다.

내게 건네는 예쁜 말들이 때론 평안의 포장지로 선물 받지만

다른 담장을 넘을 땐 뾰족해지는 마음

어느 것이 정상일까 의문부호가 남는다.

 

하얀 눈밭 위에 새겨지는 시간들

그리고 이야기들

이 시간이 지나면 그 위에 무엇이 그려질까.

하얗고 깨끗한 그림만 그리고 싶다.

그러나 네가 심어준 불안의 그림자들이 가끔은

쇠망치처럼 옥죄이는구나.

 

하루가 짧아 나누고 또 나누어도

내게 쏟아지는 것은 작은 별무리들의 얼굴뿐

그래도 널 생각함은 행복이라고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