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미지 발췌
눈 앞의 넌 푸르른 솔잎
널 그리는 시간엔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바다
바다가 깊어지면 무서우리만큼 짙푸르고
일렁이는 마음은 해안가에서 깊은 바닷속까지 알 수가 없다.
내게 건네는 예쁜 말들이 때론 평안의 포장지로 선물 받지만
다른 담장을 넘을 땐 뾰족해지는 마음
어느 것이 정상일까 의문부호가 남는다.
하얀 눈밭 위에 새겨지는 시간들
그리고 이야기들
이 시간이 지나면 그 위에 무엇이 그려질까.
하얗고 깨끗한 그림만 그리고 싶다.
그러나 네가 심어준 불안의 그림자들이 가끔은
쇠망치처럼 옥죄이는구나.
하루가 짧아 나누고 또 나누어도
내게 쏟아지는 것은 작은 별무리들의 얼굴뿐
그래도 널 생각함은 행복이라고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