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릴 수 없는 청백색의 바다가 좋다.
시정 거리를 싸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가물거리는 불빛 아래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책 속에 파묻히는 것을 좋아하고
글씨를 배워도 끝내 문장에 성취하지는 못했다.
지금 읽어야 할 책을 나중에 읽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들다.
가장 사랑하는 공간은 고독한 책상 앞이다.
초저녁 바람이 헐렁한 옷섶을 파고든다.
옅은 먹빛으로 번지는 하늘을 올려다보니 나를 닮았다.
시정 거리를 싸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가물거리는 불빛 아래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책 속에 파묻히는 것을 좋아하고
글씨를 배워도 끝내 문장에 성취하지는 못했다.
지금 읽어야 할 책을 나중에 읽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들다.
가장 사랑하는 공간은 고독한 책상 앞이다.
초저녁 바람이 헐렁한 옷섶을 파고든다.
옅은 먹빛으로 번지는 하늘을 올려다보니 나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