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데리고 있던 여직원 하나가 불평 쟁이었다.
동료들이 자기를 피한다고 심하게 불평을 하면서도 왜 동료들이 피하는지 그 이유를 몰랐다.
그러나 본인이 하는 말들을 녹음해서 들어볼 수만 있다면 자기가
왜 그렇게 인기가 없는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자기의 불만과 약함과 고통과 아픔에 대해 끝도 없이 이야기하는
그녀는 한 달여에 걸친 정기 감사audit 받으면서 겪는 모든 자질구레한 일까지 지겹도록 이야기했다.
얼굴은 항상 부어있고 일을 부탁해도 안 되는 분위기로 끌고 가기 일쑤다.
어떤 직원들은 그녀에게 심한 얘기도 건넸다.
오히려 불난 곳에 기름 붓는 격이었다.
이렇듯 친구나 동료를 사귀려면 불평을 늘어놓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문제들을 다 들어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지난 직장에서 어느 직원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자기를 찾아 주기를 원했다.
많은 업무를 보면서 그 직원을 상담(?) 하는 것만큼 어려운 대화는 없었다.
그는 다섯 번 수술을 받은 사실에 대하여 매주 반복해서 나에게 늘어놓았다.
그는 현재의 양호한 건강상태나 놀랍게 회복된 지금의 상태에 대해서는 전
혀 기쁨이나 행복감을 표현하지 않고 항상 자기가 고통당하던 때만을 기억했다.
그는 자기의 좋지 못한 건강상태를 심지어 즐기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그는 야유회나 등산 갈 땐 매우 활발했다.
<삐걱거리는 수레가 오래 간다>라는 옛말이 생각나게 한다.
도넛의 가운데 빈 구멍만 바라보지 말고
도넛 자체를 바라보는 변화를 지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