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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그리움

1with 2018. 3. 1. 08:16





그에게 작은 바람도 없건만 그는 옆에 없다
빈자리만 남겨두고 나더러 지키라 한다
무언의 얘기는 기다리라고만 귓전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매일 다니는 거리는 그의 흔적이 되어 기다림을 상기시킨다
날이 가고 달이 기울어도 바람마저도 소식 전해주지 못한다
두고 간 그의 마음은 진한 그리움으로 켜켜이 늘어간다
그는 알까
모래알 같은 마음도 그를 생각하면 진한 반죽되어 근기 있어짐을
지워져 가는 겨울
진한 반죽처럼 근기 있게 생각에 몰두해 볼까
허상만이 공중에서 꼬리를 감춘다
손에 잡힐 듯 시린 눈에 보일 듯
미련한 남은 사람은 기나긴 미련함만이 마지막 겨울을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