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풍경사진작가이며 환경운동가인 앤셀 아담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읽고 나서 그의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그는 사진작가로 유명해지기 전에 피아노를 공부하였는데
그 방면에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첫 번 연주회에서 그는 쇼팽의 야상곡 F장조를 연주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상하게도 나의 오른손은 반음 높은 F장조를 치기 시작했고
왼손은 정상적으로 F장조를 쳤습니다.
두 손이 같이 F장조를 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야상곡 전부를 양손으로 반음이 틀린 채 연주하였습니다.>
다음날 어떤 사람이 그에게 와서 <당신은 틀린 음을 아주 정확하게 치더군요!>
라고 농담조로 평을 하였다고 한다.
나도 성인이지만 나의 행동에 대해 이와 같은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어른의 모습으로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어떤 날은
<틀린 음을 아주 정확하게 연주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연주가처럼 잘못되었다고 느껴진다.
주변에서 <어떻게 나 같은 바보스러움을 보고 있을까?> 하는 질문도 생긴다.
그러나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
지금 자복하고 겸손하게 주변의 도움을 구한다.
인생에서 누구나 실수는 있지만 포기란 산山만 없다면 얼마든지 살만하다.
실수는 일어설 수 있지만 포기란 일어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