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상품이 두려움?

1with 2018. 3. 10. 07:39

미국 CIA “대북 비밀공작 검토”… 김정은 축출작전 시사

       



여러 해 전 미국의 비밀정보국에서는 각료들 중에서 어느 한 행정부 고관에 대한 보호가

가장 허술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5만 8천 불을 들여 워싱턴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 4개의 방탄유리문을 설치하였다.
그것 말고도 부서지지 않도록 두꺼운 목재로 만든 문 두 개를 만들었다.
그 후 한 감사관이 예산 사용 결과를 조사하였는데 새로 설치한 보호 문들이

항상 열려 있고 경비가 안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안전을 위해서 아무런 소용도 없었던 것이다.
 
<두려움, 그것이야말로 지구 상에서 가장 고가의 상품이다.
늙는 것이 두렵고, 외로울까 봐 두렵고, 가난해질까 봐 두렵고, 실패할까 봐 두려운 것.
인간의 두려움만 건드리면 뭐든 팔아먹을 수 있다. 두려움을 자극하면 팔린다.>
맥스 부룩스의 소설 <세계대전 Z> 에 나오는 한 부분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TV광고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팔고 있다고 지적한다.
두려움은 자기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사람이 실패했을 때 찾아오는 가장 큰 적이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으로부터 나오는 무수한 파생상품이 있다.
불안, 초조, 염려, 도피, 실패하지 않으려는 안간힘, 성공에 대한 집착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오래전 큰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두려움이 어둠처럼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경험했다.
난 그제야 생명이 아닌 죽음을 선택(?) 했음을 알았다.
인생의 본질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말할 수 없는 허무함과 내 영혼을 덮쳐오던 두려움을 막을 길이 없었다.
특히 남들이 숙면하는 깊은 밤의 고통은 날 잠으로부터 분리시켰다.
고통과 두려움이 허락 없이 밤마다 찾아왔다.
날이 밝으면 밝은 대로 의료진들의 흰 가운만 봐도 내 상태의 심각성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가급적 현실에서나 TV나 책에서도 그 흰 가운과 마주하는 불안과 긴장을 피하고 싶게 만들었다.

여기서 정신적으로 비슷한 것을 본다.
우리는 온갖 종류의 시련과 유혹에 대비하여 그때마다 필요한 갑옷이 있다.
고난이 우리 삶에 들어올 때에 믿음이 그것을 이기게 하며,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사랑이 그것을 막아준다.
사랑은 우리의 시선을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행복에 맞추게 한다.

소망이라 할 수 있는 투구는 혼란 속에서도 바른 마음가짐을 잃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준다.
그러나 우리의 방어 장치는 자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실제로 사용할 때에 소용이 있다.
 
처하면 배우겠다는 자세로 큰 산을 넘는다.
실패할 수 없다는 생각, 할 수 있다는 생각, 하고 싶은 것도 해봐야 한다.
안 하고 지나면 평생 후회한다.
두려움에서 탈출한 사람은 현명한 선택을 한다.
현실에 얽매인 용기는 무력하다.
어느 방향에서 성공하려면 겪게 되는 플로우다.
실패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고 분노에서 우울모드로 갔다가

심하면 자살을 생각하게 되고 극복을 하고 수용을 한다.
입원 당시 고통이 너무 심해 끼니 마다 나오는 약 안에 수면제가 있음을 알고 따로 모았다.
우울증의 시초임을 느꼈다.
인생의 벼랑 끝을 맛본 것이다.
이후 고통을 친구처럼, 아픔을 가장 친한 친구로 만들어 보기도 했다.
벼락치기로 준비하면 실패를 할 수 있기에 취미가 연습이어야 한다.
매일 고통에게 인사하며 <너 오늘은 어느 수치까지 아플 거니?> 라며 대화를 했다.
그 고통을, 그 두려움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니 고통조차 친구가 되었다.
 
대나무는 4년 동안 한마디를 만든다.
그때 뿌리가 넓고 깊게 내린다.
그 이후 1년에 25센티미터씩 자란다.
대나무도 고통의 시간이 지나야 자라듯 사람도 마찬가지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고통을 즐기면 어느덧 자신은 고지에 도달해 있으리라.
 
노련한 뱃사공은 바람을 이용해 더 빨리 배를 저어 간다.
위기 앞에서 실패 앞에서 쓰러지거나 비틀거리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세상의 어떤 상황도 두려움만 버린다면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