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적인 사랑, 마음은 통쾌

 무조건적인 사랑, 그것이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을 볼 때에 우리의 마음은 통쾌해진다.
어느 의사는 얼굴 수술을 받은 한 여인의 남편이 아내가 수술한 후에 보여준 행동에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암을 제거하기 위하여 의사는 입의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이 끝난 후 의사와 남편이 병상 곁에 서 있는데 환자가 이렇게 물었다.
<저의 입이 계속 이런 모양일까요?>
의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를 보고는 미소 지으며 <입 모양이 나름대로 귀엽게 보이네>라고 하면서
아내의 입술 모양에 맞도록 자기의 입술을 삐뚜름하게 만들어 몸을 굽혀 입을 맞추었다.

무조건적인 사랑, 자기를 떠나 창녀의 생활을 하던 아내에게 호세아 선지자가 보여준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아내를 찾아내어 자유의 몸이 되도록 그 몸값을 지불하고 집으로 데려왔다.
어머니는 자식이 순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 안 듣는 자녀를 이와 같이 사랑한다.

어머니는 자녀들을 이처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
얼마나 위로가 되는 이야기인가!
어머니는 또한 이와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하신다.
얼마나 도전이 되는 말인가.
 
어머니의 그 큰 사랑,
부요한 사랑,
거저 주는 사랑,
어머니, 나를 어찌 이다지도 나를 사랑하십니까?
 
길에서 돌무리에 넘어져도 입에선 <엄마> 하고 탄성이 나온다.
어머니란 내 안에 또 다른 사랑을 품고 계신다.
청지기 신앙처럼 자식을 믿어주고 아끼고 사랑하신다.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해서 영웅적인 승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폭폭 해지는 사랑이다.
내가 힘겨울 때 신통력 있게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어머니의 흐느낌
사랑, 이 분야에선 최고가 어머니의 사랑 아닐까.
세상의 어떤 분야도 베팅에 신중하지만, 어머니의 사랑만큼은 무조건적이다.
그래서 늙어가는 육신 안에서도 그 사랑으로 통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