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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에서 다리가 흔들리면 지게 마련이다.

1with 2018. 3. 12. 06:10


김홍도 / 씨름


우리가 가장 빈번히 쓰는 단어가 <빨리빨리!>다.
요즘 남편들이 전쟁터에 끌려가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이 아내따라 백화점 쇼핑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따라가 주지 않으면 빵점짜리 남편 되기 십상이기에 따라가서 짐꾼 노릇을
하지만 당장 튀어나오는 말은 <그만 사고 빨리 가자!> 고 재촉한다.
그런데 이 <빨리!>라는 말이 결국 가정생활을 망치고 나중에 구박받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 인권이 날로 높아지는 요즘 아내들은 남편들이 나이가 칠십이 넘으면 자다가 눈을 안 떠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유머도 있다.
 
허겁지겁 빨리 살다 보면 실수도 생기고 망가지기도 쉽다.
세계 굴지의 컴퓨터 회사인 아이비엠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영업의 달인이라도 5년 이상 영업직에 두지 않는다.
5년 열심히 일하고 1년 쉬는 자세를 가지라는 뜻이다.
허겁지겁 쫓기다 보면 기초가 흔들릴 수가 있다.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을 예비하기 위해선 잠시의 휴식이 또 다른 에너지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씨름에서 다리가 흔들리면 지게 마련이다.
아무리 바빠도 다리가 땅에서 떨어지면 새로운 시작도 어려워질 수 있다.
 
무조건 열심히 산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도 열심히 일하고 샛별 보기 운동, 허리 안 펴기 운동 등 여러 가지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전략적인 면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영향력 있는 삶을 살려면 제일 먼저 철학이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 원리가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 전략이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 전술이 있어야 한다.


리더는 철학과 인격에서도 탁월해야 하지만 전략과 전술에서도 탁월해야 한다.
기러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