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미지 발췌
일본어는 한국인들의 목구멍 속에 은밀하게 숨어있는
낱말의 바퀴벌레다.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구충제로도
완전박멸은 불가능하다.
누구나 일상적 대화를 하다 보면
얼떨결에 한 마리씩 목구멍 밖으로 잽싸게 출몰한다.
실수를 자각하는 순간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일본산 낱말의 바퀴벌레들 중에서도 유독 목구멍 밖으로
자주 출몰하는 놈들이 있다.
바께쓰, 싹쓰리, 쿠사리, 오케바리, 다마, 소데나시, 야마돌다, 빵꾸, 노가다, 사라, 분빠이, 다대기,
쓰레빠, 쇼부, 쎄쎄쎄, 와루바시, 기지, 후까시, 이빠이, 야마, 다이, 방까이, 쓰메끼리,
다꾸앙, 가오, 도라무깡, 빠꾸, 쌤삥, 다마네기, 삐까삐까, 사시미, 단도리, 뺑끼, 와꾸,
앗싸리, 무대뽀, 다데기, 기리, 싸바싸바, 스끼다시, 요지, 오야붕, 아나고, 기스, 야마, 구루마,
짬뽕, 오뎅, 모찌, 시다, 쿠사리, 찌라시, 뗑깡, 데끼리, 쓰리, 시야게, 도꾸다이, 마세이,
몸빼바지, 아까징끼, 무대뽀, 후로꾸, 함바, 다라이, 아다라시, 와사비, 작꾸, 에리, 나까마, 유도리,
이놈들이 특히 활동성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