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유효기간

1with 2018. 5. 6. 06:21








지식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유효기간이 짧다.

서재는 내 보금자리이자 둥지여서 따로 분리가 안 된다.

그냥 함께 사는 것이다.

 책도 그렇다.

한 권의 책은 곧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과 깊이 소통하는 일과 같다.

모르고 있던 해박한 지식이나 세상의 수많은 낯선 이야기들을 알 수 있으니

사실 나로서는 득만 보는 소통이 되겠다.

그들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지에 대한

교감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책은 곧 사람이고 나 자신이기도 하다.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신기루를 쫓는 기분이었다.

막연하지만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속박하던 욕망과 집착에서 자유를 얻은 것이다.


영원히 산다는 건 마치 잔인한 영화를 끝없이 반복해서 봐야하는 거랑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