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 호산(외할아버지 호) 모임은 80여 명 모인다.
그중 넷째 외숙모님은 우리 집과 유난히 가깝게 지낸다.
그 이유는 아버지 고모님의 큰 따님이 우리 외삼촌에게 시집오셨기 때문에 외가로도
친가로도 인척이 되는 외숙모님이시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우리 집 가까이도 함께 사셨다.
그러나 외삼촌이 중국 대학교에 강의 맡으시고, 약국도 관악구로 옮기신 후
서로 만나기가 예전 같지 않을 뿐 정기적으로 엄마의 약은 꼬박꼬박 해다 주셨다.
참고로 외삼촌은 양약과 한약을 다 전공하셨다.
그 외숙모님이 몇 해 전 암으로 많이 편찮으셨다.
또 그 이후에 심장 이상이 있으셔서 기절하시며 수술하셨다.
난 다른 것을 해다 드릴 순 없으니 롤링 페퍼 만들기로 하고,
호산 모임 단체 톡방에 모두에게 외숙모님을 위한 인사 톡을 올려 달라고
메시지를 올렸다.
모두들 십시일반으로 정성껏 작성한 톡을 인쇄하고 그림을 위에 그려서
완성되었다.
책자로 만들고 나니 뿌듯, 오늘 전달해 드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