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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

1with 2018. 6. 16. 07:00



대학 졸업 후, 첫 직장 한국 IBM에 입사해서다.

그땐 야리야리하고 참으로 가냘펐는데, 어느새 중년의 냄새가 물씬 난다.

아, 옛날이여...


모두에게 있던 꽃다운 나이, 그 시절 난 남편과 연애 중이었다.

과천 미술관을 찾기도 하고, 새벽에 만나 당일로 속초 가서 회 한 접시 먹고 돌아오며,

부산도 당일 코스로 다니던 때였다.

열정과 사랑이 내 품 안에 있을 때였다.


그러나 우리 아들들은 그 열정의 DNA가 없나 보다.

조금 아쉽지만 잘 해낼라 생각한다.


정작 옛 사진을 꺼내보면 남편이 더 좋아한다.

<그때는 그랬지>라며 <누가 이렇게 망가트리라 했어>하며

옆구리 쿡쿡 찌른다.


두 번(낙상, 뇌출혈) 사고만 아니었다면 나도 쌩쌩할 텐데... 뇌까려 본다.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