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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준영이에게...

1with 2017. 3. 4. 07:34



휴가 마치고 간지 이 틀만에 전화가 왔다.

우편물 수령지를 알려주기에 얼른 편지를 써본다.


꽃길만 걷게해 주고 싶었는데 엄마가 부족해서 미안하다.

자식이 넘어져 무릎이라도 까지면 파상풍이라도 걸릴까 노심초사하는 것이 엄마다.

엄마가 해 줄 수 있는거라곤 지켜봐 줄 수 있다는 것 한가지다.

널 생각하면 재채기처럼 피할 수 없는 미소가 번진다.

마음의 거리가 중요하지 물리적인 거리가 뭐가 중요해?

준영인 멀리 있어도 엄만 항상 준영이와 함께 한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따스한 바람이 한 줄기씩 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3월이다.

봄이 오는 소리인가 보다. 봄이 코앞이네.


준영인 어른아이야. 팔순 노인처럼 현명함이 있고, 아이처럼 순수함도 품고 있지.

내면을 탐험하는 일에 게을리하지 말거라.

미래는 창조적인 사람의 것이니까.

그 곳에서 평생 함께할 우정도 나누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