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코스트코에서 일 주일에 한 번은 쇼핑해서 일정한 먹거리를 장만한다.
냉장고가 찼다 싶어도 이틀 지나면 또 비는 것은 사실이다.
가미없이 우유, 블루베리만 넣어서 믹서에다 갈아서 아침 대용으로 마시고 나면 속도 편하고
눈에도 좋다니 즐겨 음용한다.
지금도 마시며 워딩중이다.
처음엔 아무 맛이 없어 밍밍했으나 그것도 잠깐.
입맛에 딱이다.
어느날 시누가 만들어 들고 온 블루베리 잼을 한 술 넣어봤더니
맛이 이도저도 아니어서 내 방식을 고수한다.
우유 한 통이면 5일은 거뜬히 마실 수 있고,
블루베리는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가족들은 밥이나 빵으로 식사를 하기에 나와 겹치는 사람이 없다.
한 모금 마시면 이내 육즙 감옥이다.
때론 쥬스 마신 후 커피도 함께 마신다.
커피와 고요함을 함께 즐기는 나만의 카페다.
시럽을 넣지 않고도 맛있는 블루베리는 너무 진하지도 싱겁지도 달지도 텁텁하지도 않다.
나만의 장소에서 한동안 멍하니 그 고요함을 만끽해도 좋다
창가에 앉아 조용히 블루베리와 데이트 하기 딱 좋은 곳, 시간. 나만의 아지트다.
오롯이 나를 위해 만든 블루베리 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