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문경 리조트
아침 안개
돌아가신 호산,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식사중인 가족들
큰오빠 내외
오늘따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좋은 날씨
9월 1일 토요일, 1박 2일로 외갓집 호산 모임에 참석했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호인 호산을 세워 그 자손들이 모인다.
1년에 한 번씩 모이는데, 그 수는 정확하게 파악을 못했다.
많이 모이면 8~90명, 올해처럼 적게 모이면 5~60명 정도다.
모두들 사회에서 한 자리씩 하지만 모이면 큰 목소리 내는 법이 없다
한 집씩 돌아가며, 장소 섭외부터 집에 돌아갈 때까지 신경 쓰는 것이 룰이면 룰이다.
한 가구당 한 달에 한 번씩 2만 원씩 정기적으로 돈을 낸다.
그 통장에서 돈이 저축되고, 또 기부할 사람 기부하지만 매년 큰 오빠가 기부하기도 한다.
해서 모인 돈이 쓰고도 수 천만 원 모여있다.
호산은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다.
망설임 없이 먼저 다가간다.
외할아버진 상황에 따른 현실적 판단 능력과 강인함을 가르쳤다면
외할머닌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 씀씀이를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만든 이 뿌듯, 그 수혜 받는 이 감동인 호산 모임,
우리가 보낸 세월만큼이나 달이 차 오른다.
외할아버진 수줍은 소년의 이미지였고,
뻔뻔하지 않은 수줍은 소년 같은 이미지였다.
외형적 질량보다 내면에 있는 깊이 있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분이었다.
내년은 우리가 준비해야 할 차례다.
용인 한화콘도를 염두에 두고 얘기 꺼냈더니 모두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내년을 기대하며 한 해를 지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