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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벚꽃 라테

1with 2018. 10. 1. 07:09








교회 카페에서 남편이 시도해 본 커피다.

민트 라테와 벚꽃 라테다.

민트 라테는 모히토 라테로 불리지만, 교회 카페에선  새롭게 만들어 본 것으로

첫 느낌이 화하며 상큼하다.

벚꽃 라테는 석류 가루가 들어가 약간의 베리 향이 난다.


인스턴트커피 중, 카누도 아메리카노 벚꽃 커피가 있고,

요즘은 대중적으로 여기저기서 봄을 맞아 판매하는 커피 종류다.


커피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커피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과 눈높이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좋은 품질의 원두를 들여와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는 블렌딩 기술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커피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략을 모색하던 중 개발(?) 한 것이다.




어느 카페에 적혀 있는 글을 가지고 왔다.

벚꽃 커피를 예쁘게 적어 놓은 솜씨가 빼어났다.


벚꽃 커피 당신 -최갑수-


벚꽃 아래였던 거지
바람이 속눈썹을 스쳐갔던 것인데


살얼음 녹고 먼 산봉우리 눈이 녹아
그 핑계로 두근거리며 당신을 불러내었던 것인데


그러니까 봄, 봄이었던 거야.
바람들 가지런한 벚나무 그늘에 앉아 커피 내리기 좋았던 평상이었던 거야.


햇살은 아직 야위었지만 당신 뺨을 비추기엔 모자라지 않아서
나는 당신 앞으로 슬며시 커피를 밀어 놓았던 것인데


커피잔 휘휘 저으며 지금까지의 이별은 까마득히 잊고
당신과 이별만 걱정이 되었던 이른 봄
꽃이 지고 다시 꽃피는 그 사이
벚꽃잎 짧게 빛났던 허공


가만히 맨 손 쓰다듬으며 분홍의 시절에게 이르길
우리 한 생애가 나란히 앉았으니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사랑인 것이지


커피 식어가도 봄날은 지나가도 꽃 핀 정성은 가득했네
말간 사기 잔 조심히 커피 물 끓인 보람은 설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