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죽으로 만든 꽃 전시회 다녀오다

1with 2018. 10. 4. 06:54










가죽 공예가 이소희 씨가 협동조합 "누군가의 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였던 그녀

인생이 가죽을 만난 후 비로소 만개한 순간이었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창덕궁 방향 샛길 한편에 위치한

협동조합 <누군가의 집>은 소담한 옛 멋을 간직한 곳이다.

지난 7월 5일에서 7일까지 이곳에서 가죽공예가 이소희 씨의 첫 번째 전시가 열렸다.

그녀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사람들을 반겨주었다.

"외교관이었던  남편을 따라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생활했어요.

3년 전 남편이 은퇴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그때 지인의 가방 브랜드 일을 도와주며 가죽을 처음 접하게 됐어요."

그녀는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를 구사한다.

중국어는 최고의 레벨의 자격증을 따기도 했단다.

그녀는 남편을 따라 폴란드,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생활할 때 현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단어를 익히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뒤졌다고 한다.

그렇게 수십 번씩 반복했다고 한다.

그녀의 성격은 가죽 공예를 할 때도 그대로 드러났다.

전시 준비를 하면서 만들어두었던 작품보다 새로운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소희 씨는

한 달 동안 거의 밤을 지새우며 작업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무척 행복했다고 한다.

"가죽 공예를 정식으로 배우진 않았어요. 그저 제 열정과 노력이 선생님이었죠.

독학으로 치열하게 연구했어요.

어제의 실력과 오늘의 실력이 다르다는 걸 몸소 느끼며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제 인생이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요."


그녀의 전시회를 보며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