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시절 하신 말씀 중,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다>처럼
옛 직장 IBM 동료인 후배이자 친구로 삼은 내 친한 친구들
정원이와 상희는 이 말처럼 고귀하고 존경스러울 정도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옛이야기, 아이들 유학 이야기,
유럽 여행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점심은 시장해서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도 못 남겼다.
지난번 왔던 찻집을 찾았는데, 이번엔 남겨야지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다.
단팥죽, 끝나지 않는 느낌, 그러나 슬프다 먹는 시간이 끝이 났다.
한 입 쏘~옥 먹고 나면 또 한 입 생각나는 찬바람 불어오는 이때 생각나는 단팥죽이다.
많이 달지 않고 입에 딱 맞는 그 달콤함.
특별한 감정을 소환하는 음식이다.
우린 항상 세 사람이 만나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점 신세계백화점에서 만난다.
이젠 당연히 정원이 반차(휴가)에 맞춰 오후 1:30경 만난다.
서로에 대한 배려고 당연함으로 진행된다.
서로의 안부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당면한 아이들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아이를 낳는다고 가족이 아니다.
가족이란 만들어가는 것이다.
난 이들에게 이야기한다.
우리 자식들에게도 같은 얘기를 한다.
<서로 편해서 공기 같은 사람이 있다면 결혼하렴>
그리곤 미술품 이야기며, 좀 더 전문적 견해를 나누는 이야기로 삼매경이다.
유럽의 예술 루브르 박물관이며, 덴마크가 자랑하는 루이지애나 미술관 등등
전시회에는 반 고흐, 고갱, 그리고 세잔느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들은 모두 다른 스타일로 작업했다는 둥 고견들이 나오고
인상주의나 낭만주의와 달리 후기 인상주의는 주로 예술가들 사이의 양식 유사성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광석, 매넷과 후기 인상파 화가들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블록 버스터 전시회의 아이디어는 이런 행사에서 나왔다.
이런 종류의 순회 전시회나 일회성 전시회는 색다른 경험이다.
전 세계에서 온 예술 작품들이 하나로 합쳐지면 주제인
우리의 주요 증거가 중심 무대로 남아 있는 미술사를 보여 줄 수 있다는 등의 깊이 있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짧은 만남이기에 아쉬움도 크다.
또 11월에 만나기로 하곤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