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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편지

1with 2017. 3. 18. 07:02





시스맥스 서랍에 고이 접어 둔 편지를 발견했다.

벌써 십 수년 전의 편지인 것 같다.

우리 막내 준영이가 중학교 다닐 때,

느닷없이 뇌출혈로 쓰러져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했을 때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

영이의 편지를 받아보곤

무척 흐느끼며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봐도 울음이 앞을가린다.


이젠 어엿한 군인으로 장성 했으니 내가 늙을 수 밖에...

이젠 많이 회복되어 이렇게 블로깅도 다시 할 수 있고, 사람 되었다.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