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맥스 서랍에 고이 접어 둔 편지를 발견했다.
벌써 십 수년 전의 편지인 것 같다.
우리 막내 준영이가 중학교 다닐 때,
느닷없이 뇌출혈로 쓰러져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했을 때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
준영이의 편지를 받아보곤
무척 흐느끼며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봐도 울음이 앞을가린다.
이젠 어엿한 군인으로 장성 했으니 내가 늙을 수 밖에...
이젠 많이 회복되어 이렇게 블로깅도 다시 할 수 있고, 사람 되었다.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