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년 동안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
- 안정효 역
- 문학사상사
- 2005.07.28
제일 좋아하는 책을 한 권만 꼽으라고 하면 제가 꼽는 책입니다.
처음에 대학교 때, 1982년에 마르케스가 노벨문학상을 탔어요.
그래서 그때 유명하다기에 한번 읽어봤는데 그렇게까지
'최고의 책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영국에 긴 출장가서 개발경제학에 관심이있다 보니까
남미에 대해서 좀 많이 알게 되고,
남미사람들도 만나서 그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되고,
그다음에 영어로 된 거를 다시 읽어보니까 이게 굉장히 참 기가 막힌 책이더라고요.
그러니까 남미라는 데가 500년 동안의 식민지 역사부터 시작해서 너무나 부당하고,
정말 기가 막힌 일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냥 분노 정도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소위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해서 현실을 묘사하기는 하는데 마술을 얘기하듯이,
그렇게 말도 안 되게 표현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편히 살 수 없는 그런 사회들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문학 장르가 탄생을 한 거죠.
그래서 이 책은 제가 생각날 때마다 3~4년에 한 번씩 다시 읽어보고 하는 책인데,
그래서 저로서는 제일 소중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