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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생각

1with 2019. 2. 15. 01:00





박하향이 나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우리는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마돈나의 <프로즌>을 들었다.

골목길 안 카페에서 몇 안 되는 사람들을 우린 찬찬히 구경한다.


겨울이지만 한 겨울을 상상해본다.

나는 워낙 겨울을 좋아했다.


그러나 금방 더러워지는 눈도 싫어지고,

모든 것이 썰렁한 아침도 싫어지기에 이르렀다.

꽁꽁 얼어붙은 새벽에 눈을 뜨는 것은, 차라리 저주다.


그런 겨울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립다.

딱 한 시간만 겨울이 와 준다면 어떨까 라고 지난여름 외쳤다.


이제 시간을 제 시간으로 돌려놔야 할 시간이다.

곧 사람들이 들이닥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