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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십 대

1with 2019. 2. 17. 01:00





이십 대 시절에는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곤 했다.

소고기를 얄팍하게 저며서 튀긴 바삭한 비프커틀릿이며,

닭고기 국물로 만든 수프,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샐러드,

갓 구운 롤빵


이제 내 나이가 몇 살이나 되었는지,

유행에 뒤쳐진 생머리와 매일 교복처럼 입고 다니는

오버 코트 아니면 거위털 패딩, 이제는 종잡을 수 없다.


매일같이 너무 고단해서, 곯아떨어진다.

새벽 기도 제단에 불을 붙이고 나니,

단잠도 자고, 밤에 뒤척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