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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황병국 저

1with 2019. 3. 14. 01:00





         채근담


          황병국 저

혜원출판사
1990.07.01


이것도 예전에 읽은 책인데, 채근담이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 중에서 제일 멋있는 것은

 "바람이 대나무 밭에 불어오는데, 그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대나무 밭은 소리를 남겨놓지 않는다.

다시 고요해진다."

또 "찬 연못에 기러기가 지나가면, 그 그림자를 그대로 비추지만,

기러기가 지나가고 나면 그림자를 남겨놓지 않는다."

따라서 군자도 어떤 일이 생기면 그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일이 지나가고 나면 우리 마음도 따라서 비어야 된다.
마음을 비운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 말이 제가 처음 읽은 것이 대학교 때인데,

그때 이 채근담이라는 그 말을 듣고서,

그때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내가 학교에서 배운 공부를 보면,

사람은 뭐든지 한 가지 붙들고 늘어지면 끝까지 붙들고 늘어져야 된다는데,

이것은 놓아버려라, 마음을 비워버려라 라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