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결혼 전 친정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담 밖에서 누군가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계십니까? 계십니까?…계십니까?” 한다.
‘누군가?’ 나가 보니 40대로 보이는 어떤 남자가 찾는다.
“무슨 일이세요?” 물으니, “저기, 저 적목련 나무 파실 수 없어요?” 한다.
친정집 마당에는 높이 13m의 우람한 赤木蓮 적목련 한 그루가 서 있다.
마침, 지금이 4월 중순이라 적목련이 만개하여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오늘 아침에 마당에 나섰다가 아침 햇살을 받고 보랏빛, 하얀빛 꽃을 하늘 가득히 피워 낸
적목련 나무가 너무 멋있어서 사진을 몇 장 찍어 둔 참이다.
집 마당의 적목련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아는 한 우리 동네는 물론이고
연희동 일대에서, 멋진 벚꽃, 백목련은 더러 보았어도 이렇게 잘 생긴 적목련은 보지 못하였다.
一言之下일언지하에 “그런 소리 말라!” 하려다가 사람이 착해 보여 몇 마디 물어보았더니,
“나는 조경업자이다. 공원 조경 공사를 한 건 맡아서 하고 있다. 다른 나무들은 다 심었는데
造景上조경상 아주 중요한 한 자리에 심을 적당한 나무가 필요하여 두루 찾아다니고 있다.
그러다가 이 적목련을 보고 ‘오, 바로 이 나무다!’ 하는 감이 와서 혹시 팔 생각이 없으신지
여쭙는 것이다”라고 한다.
“그래, 알겠는데 나는 저희 모친도 이 나무를 팔 생각이 전혀 없다!” 하였더니,
그 사람이 “그럼, 제 명함을 드릴 테니 혹 생각이 바뀌시면 연락 주세요” 하길래,
“됐다!” 하였다.
伯樂一顧백낙일고였다.
伯樂一顧 백낙일고 : 어떤 사람이 좋은 말을 팔려고 하였는데 사람들이 열 냥 가는 말이라고 하였다.
그는 천하제일 말 감정사 백낙을 초청하여 말 감정을 부탁하였다.
백낙이 말을 一顧돌아보고 駿馬준마로 평하니 말 값이 100냥이 되었다.
爲政之要曰公與淸 成家之道曰儉與勤위정지요왈공여청 성가지도왈검여근 : 나라 다스리는 요체는 공평무사,
뇌물이 통하지 않도록 맑게 하는 것, 집안을 이루는 길은 검소하고 부지런한 것,
‘참으로 옳다 옳다 옳다’라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