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미지 발췌
1973년 이후 만들어진 보이차는 칠자병차로 상표가 통일되었으며,
이것이 3세대 보이차, 혹은 현대 보이차다.
악퇴를 이용한 현대식 숙차 제다법을 시행한 이후에 생산된 보이차들이며
7542, 8582 등의 숫자가 붙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흔히 숫자급 보이차라고도 한다.
대체로 네 자리 숫자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은데,
통상 앞의 두 자리는 해당 제품의 첫 상품이 탄생한 연도를 말한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숫자가 구체적으로 특정 차의 생산연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컨대 차를 판매하는 사람이 '이 7542 보이차 한 번 드셔보세요'라며
차를 한 잔 따라주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상인이 따라주는 차는 1975년에 생산된 차라는 뜻이 아니라,
그 차의 생산 방식이 1975년부터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1980년대에 만들어진 7542도 있고,
1990년대나 그 이후에 만들어진 7542도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숫자는 해당 차의 찻잎을 섞는 비율과 관계된 것으로,
말하자면 제다법을 뜻한다.
하지만 숫자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중국의 차 제조업자들이 엄격히 비밀을 지키고 있어 알 수가 없다.
마지막 숫자는 그 차를 생산한 공장을 의미한다.
1973년 이후 중국 정부는 곤명차창(昆明茶廠)에 숫자 1을,
맹해차창(孟海茶廠)에 숫자 2를,
하관차창(下關茶廠)에 숫자 3을,
란창차창(瀾滄茶廠)에 숫자 4를 각각 고유번호로 부여했다.
최근에 불어닥친 보이차 열풍과 더불어 이제는 4세대 보이차들이 생산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신세대 보이차들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