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어 놓은 새우를 다져서 소금과 후추, 술을 넣어 잠시 재워둔 다음,
남는 시간에 커피를 만들기로 했다.
잠시 후에 친구가 오기로 해서 그때를 생각해, 커피를 미리 뽑아두려는 생각에서였다.
남편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
내 친구를 초대한 것이니까.
바로 친구의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그 사이에 다른 친구와 세 명이 왔다.
시어머닌 다행(?)스럽게 외출하셔서 안 계시다.
새우 살에 녹말가루를 넣어 치댄 다음,
기름을 바른 네모난 접시에 넣고 꾹꾹 눌러 모양을 잡는다.
밀가루와 달걀, 빵가루를 차례대로 묻혀 기름에 튀긴다.
씻어놓은 양상추와 식초에 절인 양파, 얇게 썬 토마토를 곁들인 다음,
타르타르소스를 뿌리고 빵으로 뚜껑 덮으면 완성이다.
긴장하며 만들었는지, 12개를 만들고 나니 녹초가 되었다.
친구들은 연신 맛있다며 2개씩 먹곤 배부르다며 바닥에 눕다시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