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미지 발췌
<과연 잘 부풀까?>
남편과 나는 머리를 맞대고 오븐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꽃이 피는 것을 보는 심정이었다.
<좀 부푼 것 같지 않아?>
내가 묻자, 남편은 잘 모르겠다며 하품을 했다.
싫증이 난 모양이다.
나는 휴, 하고 한숨을 쉰 다음 오븐 안을 들여다보았다.
<부풀었다.>
남편이 달려왔다.
<정말이네. 끝내준다.>
우리는 괴성을 지르며 얼싸안고 한 바퀴 빙글 돌았다.
만든 식빵에다 버터를 녹여 커피와 함께 점심을 잘 먹었다.
쭉쭉 찢어지는 것이 사다 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