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것은 대개 아름답다.
그리고 예민하다.
그래서 규진이네를 좋아하나 보다.
몸에 좋고 향도 좋은 우엉차.
집에서 직접 우엉을 덖어서 만들었단다.
규진 엄마는 부지런도 하며, 참한 여인이다.
보기 드문 가정주부.
사다 준 꽃이름은 기억 안나는 노란 꽃이
테이블 한 켠을 밝게 해주고 있다.
말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적당히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건네는 말에서 위안을 얻는다.
서로가 좋은 이웃이요. 좋은 친구다.